가끔, 하늘을 봐요
글/장 호걸

구름은 햇살 감추고
하얗게도 까맣게도 하늘에
추억으로 섰다 그리움같이 누워
졸다가 가는 걸요.

가끔, 하늘을 봐요
구름을 타고 온 어느 속삭임
마르지 않는 옹달샘처럼
솟고도 또 솟아요.

잊혀 갈수록
또 빈 곳에 채워지는
그래요, 저절로 시려져 오는
새콤한 추억과 그리움

저 새처럼 둥지 틀고
멀리에 도 아주 멀리에 도 날아가서
감추어 있는 어느 소원
들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