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의달 오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이여♧


詩:황순정


사랑하는 이여
먼---세월을 돌아
지금에서야 당신께로 왔습니다

부서지고 깨져서 상처로 얼룩진 모습으로
차마 당신을 볼 수 없지만
뜨거워서 아팠던만큼
지울 수 없는 그리움 하나 가득 안고
당신 옆으로 다가 가려합니다

가만히 속울음으로 나를 위해 기도하던 이가
당신이었음을 알면서도
제 이기로 외면해 버린 사랑을 위해

사랑하는 이여
초라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말없이 모든 것을 수용하는 당신께
연약한 무릎 꿇어
지금도 뜨겁게 달아 오르는 욕망의 쇠를
사랑의 물에 잠 재워 봅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런 나를 보듬어 가는
당신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이 목숨 다하는 날까지

사랑하는 이여
부디 그 끈을 놓지 마시길
그리하여 마지막 날에 당신 품에서
잠들기를 원하옵니다


--2007년5월4일.물레방아--

물레방아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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