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보고 싶어지면
글/ 장 호걸

그대가 보고 싶어지면
매일 밤 난 소년이 되어 있단다.
그 시절의 대문을 활짝 열고
날마다 그리움이 한 뼘씩
자라고 있어

감 홍시 한입 베어 물고
까치가 고목 나뭇가지에 앉아
그리운 임이 오시려나
그 기다림이
너무나 정겹단다.

순이야, 고운 너에게 끼워 주었던
예쁜 꽃 반지 기억나니?
그냥 좋아서 웃고만 있던 소녀
그 해맑은 웃음
너무나 보고 싶다.

가슴속에 자라는
밤마다 속삭이는 별과
밤마다 속삭이는 달과
이야기하다 보면
매일 밤 난 소년이 되어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