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눈부신 날에는♧


詩:박금숙


햇살 눈부셔 
자목련 향기마저 
입덧처럼 울렁거리는 날에는 
실개천 맑은 물살에 
몸을 헹구고 싶다 

할 말 못해 
속으로만 화끈거리는 
심장을 헹구고 
바로 보지 못해 
언제나 반쯤 감아버린 
눈을 헹구고 싶다 

그리하여 
잔잔한 강물 위에 
물수제비 같은 
한 줄기 분명한 빛으로 떠서 
그대에게로 비상하고 싶다

--2007년4월12일.물레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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