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커피에 그리움을 /유승희
      
      잠을 잃은
      천길만길 우물처럼 
      깊고 푸른 밤
      한 잔의 커피에
      그대 보고픔을
      그대 그리움을
      타 마셔 봅니다
      
      
      은은하니 발름발름 퍼지는 
      갈색 커피 향은
      포근한 그대 향기로
      목 줄기를 타고 흘러흘러
      전신만신  아리아리한 그리움으로 
      흥건히 젖어갑니다
      
      
      여명의 시간은
      아직도 아직도 멀기만 한데
      또
      한 잔의 커피에
      
      한달음에
      내 달리는 그리움을
      소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