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잎의 사랑 / 이 정 하 ♣

내가 왜 몰랐던가, 
당신이 다가와 터뜨려 주기 전까지는 
꽃잎 하나도 열지 못한다는 것을. 


당신이 가져가기 전까지는 
내게 있던 건 사랑이 아니니 


내 안에 있어서는 
사랑도 사랑이 아니니 


아아 왜 몰랐던가, 
당신이 와서야 비로소 만개할 수 있는 것. 


주지 못해 고통스러운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