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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품에 안겨있는 당신

장호걸 452

3
내 품에 안겨있는 당신
글/장 호걸

여보, 사랑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입속에서만
맴돌다 돌아서는 나를 보고
가끔 혼자 피식 웃어 보곤 합니다.

오늘, 당신을 보니
처음 우리가 함께 살던 날에도
비가 이리도 내렸지요.

하늘이 번쩍 두 동강이 날 것만 같은
천둥번개라도 치면
어느새 내 품에 고이 안겨
있는 당신, 한 번도
내게 여보 라 하지 못하고는

저기, 보세요
어느덧 많이 흐른 세월
당신 부르는 아이 아빠가 되었네요.

여보, 이렇게 비가 많이 오던 날
신혼 때였지요? 감자전이나 파전이 먹고 싶어서
당신에게 졸랐던 기억이 납니다.
당신이 수줍어 어쩔 줄 몰라 하더이다.

장난기가 발동하여 더욱 보채니
그리도 당황하는 것을 처음 보았소

그래요,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파전을 놓고 먹을 수도 아니 먹을 수도
없는 고민을 하다 보니

이보다 반가우랴
밖에 나가서 파전을 사먹고 오자며 하고는
천사 미소를 살포시 짓더이다.

지금 당신의 손맛은, 천하 별미가
울고 가는 손맛이 되었소.
고맙고 감사합니다.

우리 가꿈 씩 사랑한다고 말해요
삶 속에 자연산 조미료로
간을 맞추어 봅시다.

그래요, 당신이 끓여주는 사랑은
내생 다하는 날에 잊지 않고
가지고 가렵니다.

여보, 사랑합니다.
여보, 내 처음 가졌던 사랑이
당신뿐이란 걸

살아가면서
사랑하며 아껴 주리다.
여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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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인 2007.06.23. 08:17


감동 입니다...
은근 부럽고 샘까지 납니다...
장호걸님
사랑은 표현 하는거래요
애정표현 아낌없이 하세요~~~

알라뷰....
Ador 2007.06.24. 16:09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시기를......
장호걸 2007.06.25. 05:59
감사 합니다,
밤새 내리던 비도 새벽 미명에 멎었습니다.
유월의 마지막 한주 첫날의
기쁨과 좋음이 너울려지는
고운날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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