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에서

타향에서 
글/장 호걸 

고갯길 따라 오솔길
십릿길 걸어 학교 다니던 
아직도 코흘리개 소년과 소녀는 
우리 고향 하늘에 그대로 있을 것이네 
뒷집 철수도 앞집 순이도 언덕 집
돼지네 할아버지 헛기침 소리도 

타향에 불러 놓고 
날마다 그리움 달랬었네
저 들풀과 저 새들도
알고 보면 타향

이름없는 들꽃이지만
허공을 나는 새이지만

뒷동산이 
여전히 이 마음에 와 
노을지는 강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