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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울음 - 정두리

명임 922

3


바람의 울음
-정두리 시, 노성빈 그림


아기 소나무를 보며
바람이 매를 듭니다.

쑤 - 욱
가슴을 펴!

매를 맞으며 우는 것은
소나무가 아닙니다.

회초리 내던지고
긁힌 자국 만져주며
오래도록

바람은 울고 있습니다.



매섭게 부는 바람과 그 바람을 힘겹게 버텨내고 있는 소나무를 이런 드라마로 그려 놓을 수도 있구먼.
앞으로 거센 세파를 헤치고 나가야 할 아이에게 미리 모진 꾸짖음으로 단련시키고 있는 엄마. 매 맞은
아이는 겉으로 울지만, 엄마는 아이의 상처를 염려하며 속으로 우는 거지. 바람의 깊은 울음 속에서
더욱 꿋꿋해지는 어린 소나무. 바람의 울음을 기억하는 어른 소나무로 자라야지!

박덕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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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2008.08.15. 07:47
바람을 흔들고 몸부림하는
아기 소나무의 울음소리가
산비탈을 감아 오르고 있다.
바람이 불어가던 날.
고이민현 2008.08.15. 08:13
엄마는,
회초리로 자기 종아리를 피멍 들게하고
아이가 죽으면 자기 가슴에 묻는다.
엄마 마음엔 바람 잘날 없다.
尹敏淑 2008.08.15. 18:58
어릴적
울엄마가 내 종아리 때리고
우시던 모습이
이 글을 읽으며 이제야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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