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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彩色의 그리움

동행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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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無彩色의 그리움 /시현 무채색의 그리움이 흐르는 저 강물을 보아라. 가슴으로 그대를 사랑하고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무는 잔잔한 물살의 작은 몸부림을 적막한 강물은 그대를 안고 하늘로 뻗은 욕망의 가슴에 비를 뿌리며 젖은 채 흘러간다. 물속에 가라앉아 그대를 사랑하고 터질 듯 한 가슴으로 산다는 것이 멀리서 가까이서 밝고 어두운 빛이 되어 네 작은 숲이 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내 詩속에서 둔탁한 소리를 내고 지나가는 KT 급행열차를 바라보는 나를 보아라. 열차에 몸을 싣고 젖은 하늘로 떠나고 싶다. 슬픈 노랫가락은 끊겼다 이어지길 거듭하고 내 가슴 한없이 커져서 푸른 하늘에 가득한 날 속절없이 피어오르는 하얀 뭉게구름 애잔하여 나는 빛에 꺾여 한없는 그리움을 쏟아낸다. 무채색의 강물은 소리없이 그대를 흘러가고.
<♪ The Rose of Tralee - Nightnoi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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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글쓴이 2008.08.17. 11:55
죽어도 죽을 수 없고
살아도 살 수 없는 그리움은
주홍글씨처럼
흑암의 깊음 위에서
닫아도 지워도
꼬리별로 따라다는
아픔이어라 사랑이어라
나는 오늘도 수면위를
흔들리며 떠나간다.
여명 2008.08.17. 15:33
무채색의 그리움...사랑...
어떤것 인지요....
흑백사진을 보며 진한 鄕愁를 느끼게 하는 그런건지요
지지직 거리는 오래된 도넛판을 들으며 느끼는 그런건지요....
아닌가?????
명임 2008.08.17. 17:42
뭐라 말 할수가 없어요
가슴이 찡 하면서
어저면 흐르는 곡 마저
심금을 울리는지...

눈물이 나요
명임 2008.08.17. 16:59
영상시도 아주 잘 만드시는군요
좋은 시 접할수있게 올려주심에
감사드려요^^

제가 시 모셔가 영상 만들겠어요
죄송합니다.
An 2008.08.17. 17:01
無彩色의 그리움..

테이블에 담긴 글이
어쩜 그리도 누구의
초라한 가슴과 닮았는지요~? ㅎ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검은 색을 놓고
어두운 마음이라 표현들을 합니다만
저는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요.

마음이 까만 적막속에
침잠해 있을 때
고요와 평온의 한 가운데서
발가벗은
나 자신과의 만남을 이룰 수 있기에
저는 그 시간이
가장 아름다운 마음이 담길 때라
느껴지거든요.

꺾여버린
한 줌의 햇살 조차도 비추지 않는
깊은 우물 속 잔잔한 물결을 닮은
동행님의 마음을 만나
찌잉~ ..

가을 바람 흩날리는 이 시간
최고의 아름다움을 만납니다.

쌩유라옹~ 헤헤!*
동행 글쓴이 2008.08.17. 19:55
누우,
먼 기억 속에서
조금은 아프고 쓸쓸한
바람이 이어지듯 끊기듯
앞산 산허리에서 흔들리고

달빛도 구름 속에서
제 그림자를 희미하게 감추면
대지위에 깊이를 채울 수 없는
침묵이 흘러간다.

내 가슴에 잔잔하게
밀려다니는 파도의 수런거림에
오늘밤에도 나는 밤을 지새운다.


동행 글쓴이 2008.08.17. 20:08
명임님,

하늘도,
바다도,
바람도 고요함을
작은 가슴에 감추었습니다.

다가왔다간 돌아서고
다시 또 다가서는
메아리에 묻혀들고 있습니다.

동행 글쓴이 2008.08.17. 20:17
쌩유님,~~
검정색,
복잡하고 까다로운 색이지요.
하얀색,
그 눈빛에 머무르며 스러지는 색이지요.

꺾여버린 한줌의 빛살 속에서
결코 초라할 수 없는 마음을
시에 담아서
노을처럼
그리움처럼 물들어 가리라.
은하수 2008.08.18. 20:32
멀리서 가까이서 밝고 어두운 빛이 되어
네 작은 숲이 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내 詩속에서 둔탁한 소리를 내고 지나가는
열차에 몸을 싣고 젖은 하늘로 떠나고 싶다.

젖은 하늘로 떠나고싶다!!
흔들리는 가슴에~
無彩色의 그리움 안으면
작은꽃속에 슬픈 영혼의 서리꽃이....
가슴에 스며드는 좋은글 마음에 담고갑니다
동행님!~`늘 건강하세요~~~♡



동행 글쓴이 2008.08.18. 21:42
은하수님,
작은 꽃 속에 슬픈 영혼의 서리꽃이.....
가슴앓이 속병을 가슴에 안고
문신처럼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안고
멈출 수 없는 그리움이 언제나
메아리로 돌아온 날은
당신의 가슴에 無彩色의 슬픈 시가
읽혀지고 있었습니다.
프린세스 2008.08.18. 21:52
무채색의 그리움은
슬픈 그리움 인가요?
모든 빛을 가슴에 품고서
그리움만 토해내는 무채색이
제 가슴에 까지 반사되어
괜시리 슬퍼 집니다.
좋은 시 감상하고 갑니다.
동행 글쓴이 2008.08.19. 07:43
프린세스님,
우린 빛으로 열리는 세상에 살지요.
마주치며 되돌아오는 메아리에
마음을 실어 오늘은 붉은 꽃이었다가
내일은 슬픈 시가 됩니다.
그리움의 농도가 가슴위에
짙고 옅게
다가서고 물러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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