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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 윤석중

명임 936

6

먼 길

윤석중 시, 정지예 그림


아기가 잠드는 걸
보고 가려고
아빠는 머리맡에
앉아 계시고.
아빠가 가시는 걸
보고 자려고
아기는 말똥말똥
잠을 안 자고.

 


















아이가 편히 잠든 모습을 봐야 마음이 놓이는 아빠, 아빠가 떠나는 걸 보려고 잠을 미룰 줄 아는 아이의 대견스러운 표정…. 우리는 이런 장면을 만들며 일상을 엮어가지.
부자의 끈끈한 정이라 해도 좋고, 서로를 배려하는 가족애라고 해도 좋아. 세상살이의
원천이 이런 데 있는 거겠지. 아, 그런데 이 가족의 이별은 심상찮은 데가 있어. 동시의
대가 윤석중 선생은 1940년대 징용 떠나는 어느 집을 떠올리며 쓴시라고 밝힌 바 있다.
안타까움에서 건져 올리는 동심, 슬픔을 순화시키는 언어의 힘!

박덕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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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고이민현 2008.08.14. 07:53
비록 詩文은 48 字에 지나지 않으나
담겨진 父子의 사랑과 정이
어느 대하 소설보다
더 진한 감흥을 느낍니다.
동행 2008.08.14. 10:53
아빠는 아기곁을 떠나고 싶지 않고
아기는 아빠를 붙잡아 두려하고~~ㅎㅎ
尹敏淑 2008.08.14. 14:59
짧은시지만
저두 부자의 진한 사랑을 느끼고 갑니다.
명임 글쓴이 2008.08.15. 05:18
프린세스
감사 드립니다 ^^
명임 글쓴이 2008.08.15. 05:25
님 들의 닉으로 감사표시 했어요
죄송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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