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일시 : 2008년 9월 20일
장소       : 남해 미조 풍성호
동행출조 : 인낚의 호미, 백도사랑, 깜바구, 호미형수, 예스아이엠, 발전, 꽃다지, 언제나빈쿨러
뒤 늦게 온 사람 : 삼여, 하숙집, 칼있어마
조황       : 전갱이 다수, 부시리 여나무 마리, 학꽁치 다수, 왕 볼락 몇마리, 감성돔 자잘한 것 몇 마리
 
가을감시는 봉사도 잡는다는 떠도는 소리에 언제갈까 망설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남해 미조에 고기도 붙었으니 고기도 잡고, 농번기에 들어가는 호미형님과 함께 낚시 한번 하자고 해서
 
망설임 없이 " " 을 했다.
 
 
미조로 내려가는 길, 들판에는 곡식도 익어가고, 하늘은 높고, 감시만 나와주면 금상첨화인데.....
 
 
 
 
일단은 모였으니 내일의 낚시에 대해 얘기하고 등갈비를 구워 소주한잔 하기 시작했지요.
사실 이때가 가장 좋을때 입니다.
 
 
뭐에 대해 얘기하는지 알수는 없으나 백도사랑님이 뭔가 부탁하는것 같고, 꽃다지님이 호기있게 거절하는 것 같습니다.     두분만이 아시겠지요     ^_^
 
 
장모님이 그 비싼 송이버섯을 혼자만 먹으라고 가져왔더니, 이걸 여기로 가져왔네요.
비싸서 말로만 들어봤지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아주 좋더군요. 향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몸에 좋다니 많이 먹으려고 했는데 서로 먹으려고 해서......
두개 먹은사람 누구게요?
 
 
안주가 부실한지 배가 고픈건지, 라면을 끓여서 먹고 있습니다.
 
 
그 틈에 우리 혁호녀석이 앉아서 먹고 있네요.
뒷 모습만 봐도 웃음이 나오네요  ^_^      술은 잘 넘어갑니까? 깜바구님....
 
 
뭔 얘기를 하는지 몰라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호미님이 뭐라고 하는게 웃긴건지, 백도님이 뭐라해서 웃는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
 
 
저는 열심히 등갈비 굽고 있습니다.
웃긴얘기 하나, 깜바구님이 제 아들 혁호에게 묻길 " 야 니 내개 누군지 아나? "
라고 했더니 우리 아들이 하는 답변 " 예 알아요, 깜바구요 "
10살 어린애가 50넘은 사람에게 깜바구 하는게 웃겨서 뒤집어 졌습니다.
닉네임은 잘 지어야 겠습니다. ^_^
 
 
다음날 모두 선상낚시를 임했습니다. 들어가야 할 찌는 들어가지도 않고, 만 오천원 하는 찌만 떨궈 먹고......
 
 
고기가 많이 나왔다는 방파제에 배를 묶어 놓고 하는데, 미역치만 세마리, 보리멸 한마리 했습니다.
선상낚시 자세는 죽여줍니다.
 
 
포인트를 옮겨서 재 도전을 했습니다.
백도님이 볼락을 엄청 큰 것을 잡았습니다. 손대지 말라는 백도님이나 한번 만져보려는 호미님이나......
 
 
그러나 사이좋게 같이 들고 사진한방 찍습니다.
정말 크지요. 저런 볼락은 감생이 오짜하고도 안 바꾼다고 하던데, 저는 오짜 감생이 준다면 바꾸겠습니다.
 
 
제 발과 비교해서 한장 찍어 봤습니다. 땟깔도 좋고, 크기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제발이 260인데 신발은 그거 보다 조금 더 크겠지요. 그 신발보다 조금 더 크니 약 30은 될것 같습니다.

 
미조항 전경입니다.
 
 
쥐섬이라고 합니다. 왜 쥐섬인지는 몰라요


 
철수 하는 배 안에서.....
고기는 못 잡아도 표정이 나쁘지는 않지요. 눈먼 사람도 잡는 다는 감생이는 없고, 볼락, 학꽁치, 전갱이, 아가 부시리로 쫴매 잡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 저는 한마리도 못잡았다는 얘기, 흑흑




 
멋진 꽃다지님......
 
 
선상에서 고생했으니 한상 차려서 먹어야지요. 전갱이 회, 부시리 회, 전갱이 구이, 학꽁치 회, 볼락 회 로 아주 거하게 한 상차렸습니다.
학꽁치는 형광등 수준의 크기가 올라와서 회도 제법 됬습니다. 제가 감생이 포기하고 학꽁치를 좀 잡았습니다.
물론 선장님도 잡았구요. 언제나 빈쿨러님이 한 상 받으니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모두가 브라보 입니다. 비록 손맛은 못 봤어도 입맛은 잘 봅니다.
 
 
전갱이가 회로 변신했습니다.  잡는 즉시 피를 뺏더니 나름 회 맛도 좋습니다.
 
 
전갱이 구이와 학꽁치 회입니다. 학꽁치 회 맛이 기가 막힙니다. 이쪽 서해안에도 학꽁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부어라 마셔라, 지화자 좋다.
 
 
다음날 날이 밝았습니다. 이때가 가장 아쉽지요. 그래도 먹고 살려면 가야지요.....



그나마 요새는 도로가 좋아져서 다니기도 쉽습니다. 그런데 미조는 너무 멀어요. 사천에서 미조까지 가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삼천포로 들어가는 진입로 공사는 시작 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그대로 이고, 창선대교 건너면 길이 꼬불꼬불이니.......
당진에서 남해 미조까지 먼거리이긴 합니다.


 
올라오는 도롯가의 풍경입니다.







집사람이 차 안에서 창문 열고 찍었습니다. 자동 카메라는 그래서 좋지요.....


 
창선대교 입니다.




 
수협에선 열심히 경매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작은 고기도 경매에 많더군요. 너무 아쉬웠습니다. 결국 부메랑이 되어 되 돌아 올텐데......
 
 
미조항으로 낚싯배가 낚시꾼들을 내려주고 돌아오고 있습니다.
사람 엄청 많더군요. 고기가 붙기는 붙었난 봅니다.
선장님은 선상에서 고기가 안 나오니 갯바위에 내리라고 했는데, 그 말을 안 들어서 감생이 얼굴 보는데 실패 하고 말았습니다.
선장님 말 잘 들은 호미님은 다음날 쿨러를 채웠더군요.
이렇게 고기를 도망다니고 있으니.....







주변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다음주에 있을 주주클럽 하반기 출조에서는 고기좀 잡아야 할텐데......
회원여러분 고기 많이 많이 잡으시고, 쓰레기는 가져 오시기 바랍니다.
 
결국 삼천포 어시장에 들려 전어 키로에 만오천원, 문어 키로에 만원, 전갱이 이만원어치 사서 올라왔습니다. 전갱이 이만원어치 사니 쿨러에 가득이더군요. 뭐하러 낚시는 하는지 몰라요.
낚시 갈 돈으로 사서 먹으면 집에서도 사랑받고, 깔끔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