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어머니..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여자는 젊어 한 때 곱지만
어머니는 영원히 아름답다.

여자는 자신을 돋보이려고 하지만
어머니는 자식을 돋보이려고 한다.



여자의 마음은 꽃 바람에 흔들리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태풍에도 견디어 낸다.

여자는
아기가 예쁘다고 사랑 하지만
어머니는
아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예뻐한다.


흑풍구에서 본 장백폭포

여자가 못하는 일을 어머니는 능히 해 낸다.
여자의 마음은 사랑 받을 때 행복 하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사랑 베풀 때에 행복하다.



백두산의 가을

여자는
제 마음에 안 들면 헤어지려 하지만
어머니는
우리 마음에 맞추려고 하나되려 한다.


지하산림

여자는 수 없이 많지만,
어머니는 오직 한분이다.



소천지 위 늪지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백두산의 가을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장백폭포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지하산림 계곡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장백폭포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소천지
손톱이 깍을 수조차없이 닭고 문들어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백두산 오르는 길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소천지와 늪지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인 그냥 넋두리인 줄만


소백두의 가을
한밤중에 자다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후로


소천지 위 늪지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였습니다!



소백두의 가을

한 몸이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흑풍구에서 본 장백폭포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소천지 위 늪지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흑풍구에서 본 장백폭포
처음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백두산의 가을

소천지

흑풍구에서 본 장백폭포




애 호박과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