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곁에 있으며
8시반 아침 식사시간 맞춰
쌀한컵 적당히 불려 놓고
서리태콩이랑 또 하나콩..
냉동실에서 은행몇알꺼내고
밤 두어개 꺼내 벗기고
뚝배기에 보글보글 밥을하고
정갈하게 딱 한번만 드실 양들의 반찬 담고..
구수한 누릉지와 숭늉까지..
울아버지 넘 좋아하십니다.
가끔 울엄마 쌀 한바가지 밥하라고....맘아프지요.
아침먹고 아버지께서 사오시는 커피..
아메리카노...그런데 달콤합니다.
울아버지가 사오시는것 이기에...ㅎㅎ
오늘은 몸이 지쳐 운동두 못갔어요.
울엄마 봄동만 사오셔요.야채랑...
생선이랑 고기는 애들이 공수해 옵니다.ㅎ
변하셨지요....마늘 장아찌..아버지 좋아하신다고
우리들 못먹게 하십니다.무지 많이 있는데...
이런건 원래 그러십니다.ㅎㅎㅎㅎ
두분이 가요무대 보신다고....ㅎㅎ
우리엄만 따라 부르시고...ㅋㅋㅋ
오늘도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오랫만에 모인 우리 자매 형제들
낮에 연희동 칼국시집으로..
수육하나 시키고 칼국수 다섯그릇
칼국수 막 나오자 아들한테 다급한 폰...
쌍둥이 큰눔 악을쓰며 우는소리속에
고대 응급실 가야겠다며 집에 오시어 남은 아이들 봐달라고..
배아프다며 우는 아이..
놀라 뛰쳐나와 택시타고 도착하니
축쳐진 녀석이....한시름 놓았다며 조금 지켜 보쟎다.
할미 기다리는 동안 울며늘이 손을 따주고 따끈한 매실차 먹이고..
혈색이 돌며...얼마나 놀랐는지...가슴이 벌렁벌렁..
점점 회복되는 녀석...택시안에서 화살기도 팍팍팍.....
엄마가 또 배아프시다는걸 보고왔기에 이내 뒤돌아 오는
할미한테 시눔이...또 가냐고들 난리...맘아프고
고마웠답니다. 왜 우리집에서 함께 안살고 가냐고..
할머니 없으니 기분이 안좋다는 녀석들..
가슴저리도록 사랑스런 아기들...보고싶습니다.
어제저녁 일찌감치 저녁 챙겨놓고 휭허니..강북 문화예술회관으로...
시눔들 4차례씩 공연..늦어 한차례씩은 지나갔고
아니 어찌들 그렇게 잘들 하는지요.
화사한 빤짝이 옷들...ㅋㅋ
깜짝 놀랐어요.
정말 너무들 이뿌게 잘했어요.
선생님들 노고가 그려졌지요.
또하나...시종일관 끝까지
우째 시눔만 눈에 들어 오는지요....ㅎㅎ젤루 잘하구요...호호호
가슴에 앙금들 사라졌습니다.
늦어 아이들과 집으로 들어가 자고
캄캄한 새벽 부모님댁으로 ....
엄마께 전화드려..
그냥 또....잘못했노라고...
마음을 내려놓고 이래야만 엄마도 편하시고저도 편해짐이....ㅎㅎ
어제부터 엄마약이 2배로 늘어났습니다.
그것도 안스럽고....
운동하고 땀 푹흘리고..개운합니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 오는데 칠십년이 걸렸다오"
김수한 추기경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