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으로 종말 맺은 인연을 장한가(長恨歌)로 지어 이들의 슬픔을 달래기도 했다. 백거이는 이 시에서 다음과 같이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臨別殷勤重奇詞(임별은근중기사) 헤어질 무렵 간곡히 다시금 전할 말 부탁했는데
詞中有誓兩心知(사중유서양심지) 그 말 중에는 두 사람만이 아는 맹세의 말 있었다
七月七日長生殿(칠월칠일장생전) 칠석날 장생전에서
夜半無人私語時(야반무인사어시) 밤 깊어 사람 없자 은밀히 속삭였던 말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하늘에 나면 비익조가 되고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연리지)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리라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하늘과 땅도 그 끝이 있고 시간도 다함이 있으나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이 한만은 영원히 이어져 끝이 없으리

*비익조(比翼鳥) : 암수가 각각 눈과 날개를 하나씩만 가지고 있어 함께 하지 않으면 날                       지 못한다는 전설 속 상상의 새
* 연리지(連理枝) : 뿌리가 서로 다른 두 나무에서 각각 생겨난 가지가 서로 얽혀 이루어                       진  가지를 뜻하는 것

(중국에서는 양귀비 꽃을 ‘우미인초’라 부른다고도 한다. 초(楚)나라 항우의 부인이었던 우미인(虞美人)이 유방의 군대에 포위된 항우가 이별의 술자리에서 석별의 정을 읊으며 의기소침하자 항우의 시에 답하여 노래를 부른 뒤 자신이 짐이 될까 걱정하여 항우의 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나중에 우미인의 무덤에 이 꽃이 피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