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글/이병주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저 먼 곳에서 훈훈한 봄바람 불어와
작년 봄에 못다 한 이야기 끄집어 내놓는다.

희미해진 첫사랑 이야기처럼
수줍은 어린 날처럼
붉어지는 얼굴에

머뭇거리는
지난날의 사연들
더러는 잊혀지고 있는데

방긋이 내미는 목련꽃 봉우리 속에
담아 놓지 않고서
불러오는 봄바람 속에다 실려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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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시지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늘 건강히 지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