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 이정규


모진 풍파 험난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상념속에 긴 겨울밤을
재촉하고


왜 그럴까
세월의 정서가 날 외면 하는지


한낮의 산속에 토끼 뛰어 놀고 난뒤
해가지는 노을녁 붉은꽃은
그대의 모습이거늘


어쩌다 아픈 마음이 되면
갈갈이 부셔지는 파도처럼 몸살을 앓는다


그대여
빛바랜 사랑이 될지언정
영원히 내 가슴에 담아 간직 하리다.        08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