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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오작교 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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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될 줄 몰랐다.

흐린 먼지들이 공중을 떠돌다가 가만히 내려앉는다.

나는 눈을 비비며 추억을 잊지 않으려고 눈물을 참는다.

 

이렇게 오래 참아야 하는 건지 몰랐다.

처음 너를 만나 아무런의심도 없이

내 마음 깊은 곳에 너를 위한 빈자리 하나 만들던 그때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간다, 알고 있따.

추억들은 눈물에 씻겨 간다. 아직은 참을 수 있다.

너, 한 번도 안지 않은 빈자리에 말간 햇살들이 잠시 머물다 간다.

 

 

글출처: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황경신,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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