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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나는/김남주

물레방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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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이 말해서 나는 ♧

詩:김남주


솔직이 말해서 나는 
아무것도 아닌지 몰라 
단 한방에 떨어지고 마는 
모기인지도 몰라 파리인지도 몰라 
뱅들뱅글 돌다 스러지고 마는 
그 목숨인지도 몰라 
누군가 말하듯 나는 
가련한 놈 그 신세인지도 몰라 
아 그러나 그러나 나는 
꽃잎인지도 몰라라 꽃잎인지도 
피기가 무섭게 싹둑 잘리고 
바람에 맞아 갈라지고 터지고 
피투성이로 문드러진 
꽃잎인지도 몰라라 기어코 
기다려 봄을 기다려 
피어나고야 말 꽃인지도 몰라라 

그래 솔직이 말해서 나는 
별것이 아닌지 몰라 
열개나 되는 발가락으로 
열개나 되는 손가락으로 
날뛰고 허우적거리다 
허구헌 날 술병과 함께 쓰러지고 마는 
그 주정인지도 몰라 
누군가 말하듯 
병신 같은 놈 그 투정인지도 몰라 
아 그러나 그러나 나는 
강물인지도 몰라라 강물인지도 
눈물로 눈물로 눈물로 출렁이는 
강물인지도 몰라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인지도 몰랄라 기어코 
어둠을 사르고야 말 불인지도 
그 노래인지도 몰라라 

--2007년3월29일.물레방아.김재학--

물레방아 HOU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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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인 2007.03.29. 14:46


이세상에 그냥 왔다가는것은 없다네요...
하찮은 미물도, 날벌레 하나도 그들이
이세상에 와야할 이유는 있었답니다..

내자신이 나를 귀히 여기지 않으면
남들 또한 나에게 함부로 여기지 않을까 합니다..

물레방아님~~
오늘도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하루되시길 바래요...
피아노 소리가 아주 상큼하네요...
오래전에 쳐보긴 했는데...
너무 오랜동안 건반을 만진일이 없어서
지금은 도 레 미 ''''라도 기억할려는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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