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쯤 날고 있을까
글/장 호걸

우린 거기서 있었지
자유로운 한 마리 새를 바라보며
무리를 떠나가는 날갯짓을

저 너른 세상(世上)으로
비상(飛上)하는, 그렇게 멀리
혼자서 어찌 날았을까

외로웠다 고뇌를 지고
이처럼 비틀거리며 몸부림쳐 온
생존(生存)의 파편(破片)들

우린 거기에 서 있었다.
세상(世上) 속에 불멸(不滅)을 바라며
지금 어디쯤 날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