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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로 쓰는 편지

도솔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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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망울로 쓰는 편지/도솔 꽃망울이 터질것만 같아요 가슴이 벅차올라 어쩔 수 없이 터져야만 해요 그리운 님이 옆에 계시면 마음겉 가슴을 열고 님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그님은 정녕 아니 오시나요 저에 예쁜 모습을 저버리시나 보지요 이제는 피여날 시간이네요 어쩌지도 못하고 세상을 구경 하려나봐요 기왕 필거라면 더욱 예쁘게 피여나 다른 님이라도 사랑하고 싶네요 그님은 온세상 사람들 이랍니다. 착한 사람들 나쁜 사람들 개나리 친구들이 샛노랗게 색칠을 하는사이 연분홍 진달래가 샘을 내는군요 하아얀 목련인 우리 친구들도 오늘은 더욱 뽀얗게 화장을 한답니다. 이제 꽃밭에도 이런 저런 꽃들이 피여나 온천지를 꽃밭으로 만드는 세상 아름다운 봄날에 꽃들은 편지를 쓴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들 처럼 예쁘고 아름답게 살라는 편지를 마음이 어질지 못하고 흉물스런 사람들도 이봄날엔 착한 사람들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우리와 다르군요 이봄이라도 예쁜 세상임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들이 세상 사람들을 사랑하듯이 님들도 우리처럼 아름다운 마음이였으면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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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 글쓴이 2007.12.24. 00:25
오작교님 지난 글속에
봄에 글이 누군가 편지지가 없어지는 통에
계절을 앞당겨 그려보네요
늘 눈오는 글만 보이긴 그러해서
바꾼 그림자따라 올려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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