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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명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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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길을 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길을 가던 내가 잘못이냐 거기 있던 돌이 잘못이냐. 넘어진 사실을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인생길을 가다가 넘어졌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당신이 길을 가면서 같은 방식으로 넘어지기를 반복한다면 분명히 잘못은 당신에게 있다. 가지고 싶은 건 한없이 많은데 주고 싶은 건 하나도 없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라. 끝없이 먹기는 하는데 절대로 배설을 하지 않는 습성 때문에 뱃속에 똥만 가득 들어차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진실을 못보는 것은 죄가 아니다. 진실을 보고도 개인적인 이득에 눈이 멀어서 그것을 외면하거나 덮어버리는 것이 죄일 뿐이다. 왜 사람들은 행복을 잡기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한사코 행복의 반대편으로만 손을 내미는 것일까요. 그대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져버릴 사람이 있고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이 있다. 혹시 그대는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질 사람을 환대하고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을 천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때로는 하찮은 욕망이 그대를 눈멀게 하여 하찮은 사람과 소중한 사람을 제대로 구분치 못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나니 훗날 깨달아 통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 이외수의 <하악하악 -이외수의 생존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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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이민현 2008.08.23. 09:32
        망각의 늪으로 사라질 사람이 되지말고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있을 사람이 되자.
        없는것을 찾아 헤매지 말고
        있는것을 조금씩 이나마 베풀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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