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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월 / 김이듬

     

    저녁이라 좋다 

    거리에 서서

    초점을 잃어가는 사물들과 

    각자의 외투 속으로 응집한 채 흔들려 가는 사람들 

    목 없는 얼굴을 바라보는 게 좋다 

     

    오늘의 결심과 (決心)과 망신 (亡身) 은 다 끝내지 못할 것이다 

    미완성으로 끝내는 것이다 

    포기를 향해 달려가는 나의 재능이 좋다 

    나무들은 최선을 다해 헐벗었고 

    새 떼가 죽을 힘껏 퍼덕거리며 날아가는 반대로 

     

    봄이 아니라 겨울이라 좋다 

    신년이 아니고 연말, 흥청망청

    처음이 아니라서 좋다 

    이제 곧 육신을 볼 수 없겠지

     

    음푹 파인 눈의 애인아 창백한 내 사랑아 

    일어나라 내 방으로 가자 

    그냥 여기서 고인 물을 마시겠니 ?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널 건드려도 괜찮지 ?

     

    숨넘어가겠니 ? 영혼아 ,

    넌 내게 뭘 줄 수 있었니 ?

    11월의 나무처럼 / 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cu1696154637985.jpg

     

    sawa
    삭제 수정 댓글
    2023.10.08 13:50:30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달력은 가벼워 지건만.

    오작교님도 건강하시고요.

    회원님  그리고 여기를 오시는 모든분 건강하셔요...

    2023추석.jpg

     

    홈주인장님 감사 드립니다.

    오작교 가족님 그리고 이곳을 방문 하시는 님들.

    모두 환절기에 더욱더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셔요.....!!!!!

     

    오작교
    댓글
    2023.09.15 08:55:07

    에. sawa님.

    오랜만에 뵙게 되네요.

    요즈음 홈 공간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래도 잊지 않고 이렇듯 흔적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큰 위안을 삼고 버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이슬이 하얗게 변한다는 백로(白露)입니다.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늘 기운이 완전히 나타난다고 합니다.

     

    백로가 지나면 장마도 걷히고,

    맑고 쾌청한 날씨가 계속된다고 하지요.

     

    완연하게 가을로 접어들어 가는 즈음입니다.

     

    행복하고 웃음만 있는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랫만에 왔습니다.

    잘들 지내셨지요?

    장마비에 피해는 없으신지요?

    지난주엔 괴산 호국원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4주년 기일...

    임태경님 노래가 가슴에 자꾸자꾸 파고 듬니다.

    많이들 뵙고픔니다.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7월의 詩 / 이해인

    한 해 허리가 접힌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중년의 반도 접힌다.

    마음도 굵게 접힌다.

     

    동행 길에도 접히는 마음이 있는 걸

    헤어짐의 길목마다 피어나던 하얀 꽃

    따가운 햇살이 등에 꽃힌다.

     

         6월의 달력 / 목필균

     

     

     

    6월에는 평화로워지자

    이제 절반을 상아온 날

    품었던 소망들도 

    사라진 날들만큼 내려놓고

    먼 하는 우러르며 쉬면서 가자 

     

        6월에는 / 나명욱

    Birth is First Life.

    Beauty is Art of Life.

    Death is Last of Life.

    But Friendship is Heart of Life.

    오작교에 오시는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요.

    항상 여러 장르의 좋은 음악을 들려 주심에...

    오작교 홈의 주인장님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msn032.gif

    오작교
    댓글
    2023.05.16 11:27:54

    sawa님 반갑습니다.

    저 역시 좋은 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습니다. 

    생멸 그리고 아름다움도 중요한 것이지만

    Friendship야 말로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큰 근간이 되는 것이지요.

    소식을 남겨주셔서 감사하구요.

    당신의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오월을 드립니다.

     

    오월엔 좋은 일들이

    생길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웬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얼굴 가득이

    맑은 웃음을 짖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오월을 가득 드립니다.

     

               - 오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

     

    산다는 마음,

    같지 않고

    삶의 세월이 긴 듯하면서도

    짧게 지나갑니다.

     

    5월의 아침이 깨끗하고 청명하고 싱그러운 

    나날이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오작교님.

    회원님.

    이곳을 찿아주시는 여러분 건강들하시고요,

    감사드립니다....

    오작교
    댓글
    2023.02.16 08:04:45

    sawa님.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시지요?

    마음을 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소중한 사이트 영원히 뽀에버!~~~~가즈아

    참 오랜만입니다.

    년말이 되니 더욱 그리운 님들이 많네요.

    잘들 계시지요?

    오작교
    댓글
    2022.12.22 08:14:21

    그러게요. 쉼표님.

    참으로 오랜만에 나들이를 하셨네요.

    쉼표님의 말씀처럼 년말이 되니 

    좋은 님들에 대한 그리움들이 넘쳐납니다.

    동안 무탈하게 잘지내셨으리라 믿습니다.

     

    자주 좀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편과 처음본 영화 지금은 애절하게만 다가 옵니다.

    778번

    일두일전 11월 말일 캄캄한 새벽에 집에서 나와...

    지금은 미선이집....

    노트북 들고....ㅎㅎ

    오던날부터 엄청 추웠는데

    여긴 따셔요...

    감기조심 하시구요~~

     

    초겨울...참 따습슴니다.

    지난주엔아들 유치원친구 엄마들 모임에서

    군산가서 사는 친구집에가서 놀다왔습니다.

    캐나다 사는 친구 강원도에 사는 친구 등등.

    참 오랫만에 만나 옛날 이야기들 하며

    밤샘도...ㅎㅎ

    아니왜....조덕배 노래가 자주 나오는지요?950번....

    오작교
    댓글
    2022.11.18 08:22:52

    여명누님께서 조덕배를 좋아하는 것은

    알아차리고 그렇게 나오는가 보네요.

    여기는 음악들이 랜덤으로 실행이 되는데요. ㅎㅎ

    아니 오늘도 조덕배...936

    우와~~

    689 조덕배님 노래가 나옵니  

     

    다.....

    회원님.

    그리고 오작교홈을 찿아오신님들 모두 좋은 하루되셔요.

    오늘이 지나면은 2022년10월도 바이바이....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시간은 조용히 지나갑니다.

    건강들 하시고요,

    행복들 하셔요,,

     

    잘들 지내시지요?

    23키로 캐리어 끌고 묵직한 배낭에 목에는 큼직한 가방 둘러매고

    그리고 한손엔 노트북..

    6월 25일 새벽4시에 나와 리무진 타고 인천공항

    니리타 에서 지하철을 2번 갈아타고

    그리던 딸과의 상봉...

    20키로 EMS 3박스를 부쳤건만 무어이 그리도 주고픈게 많은지...

    90일 되는날 왔습니다.

    온지 한달...마음은 늘 딸옆 입니다.

    이곳오기 사흘전 

    "잠안자면 날자가 안갈까?"

    "안자도 날자가 가는거 같던데....."

    딸아이 대답이지요....

    "엄마 금방 또 만나자..."

    달포 있으면 또 갑니다.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우리딸

     

    오작교
    댓글
    2022.10.20 19:35:11

    아항!

    일본 미선이네 다녀오셨군요.

    동안 소식이 없어서 궁금했었는데요.

    일본에서 신선 놀음을 하고 계셨을 줄이야. ㅎㅎ

     

    여명님께서 오시니 홈이 금새 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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