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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호랑이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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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하나 옮겨볼까요?

 

   아주 오래된 옛날에 양을 기르고 있던 마술사가 살았습니다. 어느 날 마술사는 호랑이에게 자꾸 잡아먹히는 바람에 점점 숫자가 줄어드는 양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최면을 걸었습니다.

 

   '이제부터 너희들은 호랑이다. 양들을 잡아먹는 호랑이가 바로 너희들이다.' 

 

   최면에 걸린 양들은 그날부터 호랑이처럼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줄어들던 양들의 숫자는 더 이상 더 줄어들지 않게 되었지요.

 

   호랑이라고 생각하는 양을 보신 적이 있나요?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냐고요?

 

   하지만 뚱딴지같은 이야기 속에도 새겨보면 배울 점이 많습니다. 흔히 우리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말은 잘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일체유심조를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살아가지요.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진짜 부자라고 말은 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거지처럼 한다면 그것이 어찌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라는 진리를 믿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몸뚱이는 양이면서 스스로 호랑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지금 이 시대에 목격하게 되면 우린 아마 그 미친 양을 아마 정신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내 몸은 양이라 하더라도 호랑이와 같이 용맹한 마음만 가질 수 있다면 세상에 두려울 게 뭐가 있겠습니까?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진짜 부자이듯이 몸은 양처럼 유수하지만 인생의 시련 앞에선 용맹한 호랑이로 변할 수만 있다면 두려울 게 뭐 있겠습니까? 나약한 양보다 삶의 커다란 도전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인생의 호랑이로 살아가면 어떨까요?

 
글출처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정목 스님,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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