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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장호걸 517

4
추억
글/장 호걸

보일 듯 말 듯 하늘에 떠다닌다
또다시 봄을 지나 여름이다
왜 그렇게 말이 없느냐,
소쩍새가
세월의 나무에 앉아
동구밖에 고목이 되었어
지나는 사람마다 한참씩은 머물러
던져 놓은 위로들이
가지를 흔들어 윙윙 운다

그리움 하나로 버티기 이젠 힘겨워
그래도 수혈을 해보지만
감각이 없는가 봐,
마지막 몸부림이지 뭐,
예전같이 봄처럼
새싹이 돋을 수는 없을까

이 하루라도 붙잡아 두지 못해
밤으로 가야 하나보다
가로등 하나 둘
켜지는 공원 벤치에서
가물거리는 심지 돋우는 소리
또 나는 몰래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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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n 2008.09.18. 06:06
장호걸님!

어찌 글이 말이지요.
어제 오늘,
제게 머물었던 상념을 만난 듯
제 가슴을 콕.. 찝어
글을 놓으셨는지요? 하하~~~

그 쯤의 추억에서
우리네들의 가슴이 머물고
있는가 봐요.

저도 오늘 밤,
가로등 불이 하나 둘 켜질 무렵
공원 벤취에 나가 앉아 볼까요?

몰래.. 심지 돋우는 소리..
들어 보려구요.
하하하~~~

고운 글 고맙습니다.
장호걸 2008.09.18. 21:05
앤님, 명절인사도 못드렸네요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요사히 시골에
내려와 농사일을 거들고 있답니다
구리빛으로 변해가는 제자신도
대견 스럽기도, ㅎㅎ
많이 힘이 듭니다

늘 고운 날 되시옵고
행복 가득한 밤이 되소서~~~
An 2008.09.19. 11:07
아, 그러셨군요.

흠~.. 그런 거 같아요.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삶에 변화,
환경에 변화를 갖는다는 게
그다지 쉬운 일만은 아니라 생각하지요.

저 스스로도 늘상,
변화로 삶을 개척하며 살아야 하는
위치에 있다보니
언듯 놓으신
많이 힘이 듭니다...... 라는 글에서
가슴이 싸~ 해지는 것이
뭔지모를 애잔함이 흘러
이렇 듯, 주절주절 몇 자를 놓습니다.

그래도 힘든 변화 속에서
적응해 가는 몸짓이
대견스럽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런 작은 기쁨이 위로가 아닐런지요.

힘 내셔야 해요.
그래야 저도 덩달아 힘을 내지요.
하하하~~~

우리, 한 번.. 외쳐 봐요.
아잣..!^^* 화. 이. 띵~ㅎ"

나는.. 할 수 있따!*(요건, 제가 젤루 좋아하는 말임다.. ㅎ~)
An 2008.09.19. 11:07
음~..
클릭하고 나니
생각나는 게 있어서
다시 댓글로.. 하하하~~~

저, 한 13년 전 쯤에
성당 옆 뜨락에 넓은 공터가 있었거든요.
그곳을 갈아서 텃밭을 만들어
조그맣게 농사를 지은 적이 있어요.

쌀, 보리.. 그런 거 까지는 아니고요,
야채들만 키웠지요.
아주 조그맣게 지었는데도
아침이 되면 돗자리를 들고 나가
종일 그곳에다 자릴 펴고
누워 쉬다 일하다...
하하~~~.. 그랬답니다.

그리고 캐톨릭 신자들이 함께 모여 사는
포천에 '한마음'이라는 공동체가 있는데
가끔 추수 때가 되면
그곳엘 가 수확을 돕곤 했는데
고추, 가지, 포도, 토마토.. 등등
그 수확하는 일도
얼마나 힘든 노동이란 걸
잘 알지요.

장호걸님의 구릿빛에 땀방울...
안봐도 비디오~
하하하~~~

사랑합니다, 장호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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