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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 - 현연옥

고등어 470

1
겨울 숲 - 현연옥







하얀 송이꽃이 겨울 숲에 내려앉았다

뽀득이는 좁은 오솔길에서

문득 누군가 그리워진다

상큼한 겨울 향기를 마시며

양지쪽 햇살에 기대어

겨울 땅속 긴긴 얘기를 듣는다


짙은 가을 속으로 떠난

나뭇잎들 다 거기 모였네

상처 베인 가지도, 비바람에 깎인 산도

깊은 뒤란에서 봄을 준비하는

물을 퍼올리고 있구나

나도 겨울 숲이 되어야겠다

저무는 해 끝에 붉은 가지로 서서

새들의 둥지가 되고

책갈피 마다 나무들의 얘기와

조용히 사색하는 겨울을 닮아야겠다







안녕하세요... 행복하고 활기찬 화요일 시작 하시고요... 가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몸 건강하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시화 (시글) 과 저희 홈 방문에 감사합니다... 님들의 글(이야기)을 모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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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n 2008.09.26. 05:43
고등어님!

제가 겨울 아이를 기다린다는 걸
어찌 아시고..
음~
저는 가을 단풍에도
그리움이 가득하지만
겨울 눈꽃송이를 몰고 오는
아이를 만날 때가
애간장이 끊어질 듯, 말 듯
아사직전 이랍니다. ㅋ

제가 사는 이곳은
11월 부터 다음 해 4월 까지는
눈꽃송이가 3박 4일 간격으로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려와
하늘을 찌를 듯한 거목들이 모두
'설화'나 '얼음 꽃' 그 자체이지요.

그러니 옆구리가 시리다 못해
거의 동굴 수준으로
그리움이 배가되어 실신이지요.
하하하~~~

'겨울 숲'..
조용히 사색하는 겨울을 만나
그저 또 좋아서 바보처럼
빙그레 웃고 앉아 있답니다.
우~히!*

이쁜 영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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